10/0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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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JTBC 사건 반장에서는 양양 지역의 카페를 방문했다가 핸드크림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여성분의 사연이 등장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커피 업계에 종사자인 저의 시선에서도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영업 방침이었습니다.
해당 사연은 당연히 여론의 공분을 샀고 인터넷에서는 해당 매장을 색출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저 또한 '양양에 이런 카페가 있었다고?'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해당 사연의 소재지가 양양이 아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양양군청과 지역주민들의 빠른 제보로 하루만에 사건반장 오프닝 멘트에서 보도 내용 정정, 유튜브 클립 삭제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으나 아직도 많은 인터넷 신문사 및 블로거, 유튜버 등은 양양이라는 지역명을 그대로 노출하며 잘못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근래에 보여지는 언론의 행태에 깊은 우려감이 듭니다.
민주 사회에서 언론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 역할을 했습니다. 많은 언론인들이 직업적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권력에 맞섰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언론은 어떤가요?
제대로 된 팩트 체크도 없이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동네의 자영업자들을 궁지로 몰고, 물어 뜯기 좋다는 이유로 사연과는 무관한 지역명을 노출하여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수십명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AI 와 인터넷 기사를 활용하여 똑같은 내용의 글을 무한정 복사하고 있습니다.
조회수를 위하여 진실을 담보로 자극성만을 추구하는 집단에게 '언론' 이라는 명칭은 과분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피에 굶주린 피라니아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제가 보아온 이웃들은 남이 지갑을 떨어뜨리면 달려가 주워주고, 외국인에게 손짓 발짓으로 길을 알려주고, 길가에 누가 쓰러지면 대신 119를 불러주는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언론의 펜대가 분노가 아닌 기쁨으로, 슬픔이 아닌 희망으로 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양양 지역의 모든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