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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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아커피를 운영하는 한재호입니다.
이렇게 제 이름을 적어 인사를 드리는 것도,
매장의 새로운 이름을 소개하는 것도
아직은 조금 낯설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라트커피 매장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내향적인 성격 탓에 손님분들께 먼저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매장을 운영해오는 시간 동안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저희를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그 덕분에 지금까지 즐겁게 매장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이번 리브랜딩을 준비하는 동안
저희를 기꺼이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8년 8월 13일 라트커피를 처음 열었던 날부터
2026년 2월 9일까지, 7년여의 시간 동안 라트라는 공간은
제가 사랑하는 것들을 담고, 저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인테리어와 가구,
직접 고민하며 만든 음료와 디저트까지.
아직 미숙했지만 저에게는 소중했던 가치들을
이 공간을 통해 여러분께 전할 수 있었고,
그 공간과 음료를 즐겨주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무엇보다 큰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장을 제 방식으로 채워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가 가진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조금씩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좀 더 맛있는 음료를 만들고 싶고,
조금 더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이고 싶고,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은
점점 커졌지만
그 갈증이 오히려 저를 조급하게 만들고 때로는 지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2025년 12월 16일 오랜친구와의 가벼운 대화는
저에게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고
그 날 저는 리브랜딩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모습을 조금 내려놓고,
제가 가지고 있던 틀을 깨고,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이 매장이
단순히 편안한 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3월 5일부터 3월 14일까지
가오픈을 진행하는 동안 저는
‘과거의 LATT에서 아쉬웠던 것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돌아보며 느낀 것은
없애야 할 것보다 지켜야 할 것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 매장을 사랑해주셨던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매장 waia는 ‘with all I am’의 약자로 전심으로 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waia 는 단순히 이름만 바뀐 공간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시간 위에 새로운 시도들을 더해가려는
작은 변화의 시작입니다.
여전히 편안한 공간이지만,
조금 더 즐거운 경험이 있는 공간.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넘어 삶의 작은 순간들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저희가 진행할 여러 프로젝트들을 통해
한 잔의 커피, 마음을 울리는 영화의 한 장면,
그리고 공간을 채우는 음악의 선율까지.
삶에 대한 이 진솔한 기록들은 Flugschrift 안에서 영감으로 피어나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에 기분 좋은 쉼표를 선물하기를 원합니다.
waia는 앞으로 커피를 만드는 공간을 넘어 여러분의 삶 속 작은 순간들을 함께 나누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정식오픈을 앞둔 오늘 여전히 불완전한 매장에서
저희는 여러분을 전심으로 맞이하겠습니다.
앞으로의 waia의 이야기를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