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병원 브랜딩을 생각하지 않던 2000년부터
브랜드란 단어가 밥처럼 흔해진 지금까지 흘러온 이야기
병원이 무슨 광고야? 내가 장사꾼이야? 하던 원장들의 이야기가 2000년부터 2년 정도 이어졌습니다. 투비원이 가장 고전하던, 가장 회의를 갖던 시기입니다.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굳이 소비자에게 차별적으로 알리지 않아도 살아가는 유일한 수익단체가 병원이었던 시절은 그러나 종말을 고했습니다.
의료광고법은 이런 것만 허용된다는 포지티브에서 이런 것만 하지 않으면 허용한다는 네거티브 방향으로 바뀌어 병원마케팅의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이미 많은 병원들이 생겨나고 인구는 감소해 수요 공급의 시장법칙에서도 점차 불안감을 안게 된 병원들이 빠르게 늘어갔습니다.
지역신문의 병원광고 영업자들과 병원 컨설턴
트들이 등장해 병원마케팅을 잘 모르는 원장들을 대신해 종횡무진하던 과도기가 열렸습니다. 투비원이 광고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해도 광고제작비를 청구하는 것에 애를 먹던 시절입니다. “왜 광고에 돈을 내? 신문사는 무료로 만들어주는데”
그러나 기업보다도 빠르게 마케팅의 개념이 자리를 잡아갔고 마케팅 흐름은 온라인마케팅으로 기울어갔습니다. 키워드 광고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상위노출, 바이럴, 음성적 마케팅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사라져 갔습니다. 투비원은 병원들에 경고했습니다. 결국 그 피해는 병원들에 돌아올 거라고.
병원에 브랜드가 되라고, 그러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고,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결실을 맺는다고, 보다 많은 원장과 마케터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십년 넘게 파악해온 병원마케팅의 실태와 문제점, 병원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 책을 발간했습니다. 병원마케팅을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란 타이틀을 직접 출판사에 제시했습니다.
사실 대형 출판사에서 처음에는 그닥 반기는 원고가 아니었습니다. 그간 판매실적이 크지 않은 관련도서들을 보며 시장에 얼마나 반향을 일으킬까 의심스러워했습니다. 출간 후 특별한 광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얼마후 자발적인 독자 댓글들이 달리고 마케터들이 운영하는 블로거나 의료단체 신문, SNS 등에 소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 후 어느 중견병원에서 전직원용으로 수백권을 단체 주문했다는 출판사 직원의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케팅관련 학과의 대학에서 교수가 과제로 내준 책이 되기도 했다는 것을 그 학교 학생의 메일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공유하고 싶었던 것뿐이었는데 덕분에 마케팅 한번 안한 투비원에 컨택 요청이 꾸준히 들어와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시행착오를 겪던 병원 원장과 마케터들이 공감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였습니다. 이후 여기저기서 브랜드란 말을 사용하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다행입니다. 병원마케팅의 방향에 대해 좀더 고민하는 건강한 병원들이 많아져서.
이제 병원마케팅은 새로운 시대를 맞았습니다. 그간의 병원마케팅에 염증과 경계심이 높아진 까다로운 소비자를 상대해야 하고 매체는 개인화되고 다양해졌습니다. 모바일이 점차 대세를 이루어가는 중에 발빠르게 SNS까지 점유율을 높여가는 병원들이 늘어난 만큼 병원들의 마케팅 운영의 변화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세는 단연코 진정성 있는 팩트가 될 것입니다. 소비자가 거르고 판단해서 매력을 느끼는 고급 정보, 새롭고 유용한 정보, 빠르게 이해되는 정보가 뻔한 광고와 진실하지 못한 마케팅 컨텐츠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투비원이 그 중심에서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