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2026
안녕하세요.
매사 언변이 장황하고, 감정이 넘실대는 요리하는남자 주인장,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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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오후 7시 반. 가게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저희 직원들과 고객님들 모두 무사히 다치지 않고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화재로 손상된 부분만 수리하고 바로 다시 시작할까? 여기서 계속 운영을 하는게 맞을까? 잠시 쉬면서 새로운 곳을 찾아볼까? 아니 그만할까 이제..?
너무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긴 고민 끝에 기존의 모든 시설을 철거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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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고, 물이 젖은 쓰레기더미를 함께 치우고.
쓸만한 짐들은 박스에 싸고, 있는 힘 없는 힘 다 써가며 옮기고.
모두 처음 겪는 이 난감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우리 소중한 직원들.
오히려 제가 무너질까 걱정하며 매순간 함께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가게 영업을 못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까지도 매일 수십통의 전화와 문자를 주시는 고객님들.
더 잘되려고 일어난 일이라고, 요리하는남자 못 잃는다며 꼭 다시 오픈해서 연락달라는 고마운 고객님들.
제가 사랑하는 좋은 사람들과 헤어지지 않고,
제가 만들고 싶었던 가게를 처음부터 만들어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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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조금은 더 쾌적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
고객님들이 깨끗하고 편안하게 오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잠실의 대표 사랑방.
공들여 열심히 만들어보겠습니다.
8월에 다시 만나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