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8/2023
궁금하지 않아도 될 일들에 대한 긴 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난산리에서 사업을 하는 후배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저에 대해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을 적습니다.
먼저 그간 들려오던 풍문들에 일체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은 오래 전 본인의 인생 롤 모델이 저라는 아끼던 후배에 대한 마음과, 있지 않은 일에 에너지를 쏟는 것을 지극히 싫어하는 성격에 시간을 이렇게나 버려 버렸습니다.
반응이 없으니, 그랬나 싶어 그 친구와의 일들에 대해서 몇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2017년 구좌 세화에서 가게를 오픈하였을때 그 친구는 차를 타고 세계 여행중이었습니다.
18년도에 그 친구가 한국에 들어오기로 정해지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 밑에서 직원을 하고 싶다고,
2주정도 고민을 하다가 저 역시 십년 넘게 여행을 다닌 여행자였기에 역으로 제안을 했었지요.
직원으로 지내지 말고 형이랑 동업을 하자. 그래서 일정 시간이 지나고 일이 익숙해지면 서로 가게 맡아 주면서 여행을 다니자.
좋은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여 가게를 남쪽으로 옮기고 숙소도 오픈을 했지요.
저 역시 장사도 처음이고 동업도 처음이라 다른 후배 한명에게 셋이서 같이 하자고 하고 준비를 하게 되었지요.
그 다른 후배가 사업 경험이 많아서 처음에 4천만원씩 투자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그 이야기를 전했을때 후배의 여자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더군요. 동업을 하는데 돈을 왜 내냐고.???
제가 만든 브랜드고 제 사업자이지만, 동생들과 키워보고 싶어서 셋 지분을 같이 나눴습니다. 투자도 당연히 같이 했구요. 형이라서요.
그리고 투자가 부담스러웠던 그 동생에게는 따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보증금을 셋으로 나눴을때 형 몫은 너 줄테니 그러면 크게 부담 없을거라고.
고맙다고 했었고, 다른 후배 서운할지 모르니 그건 비밀로 해 달라고 했습니다.
카페와 숙소 공사 그리고 가게 보증금 등등해서 투자금이 모자라 결국엔 셋 다 총 6천만원씩의 자본을 각각 넣고 2019년 2월 4일에 재오픈을 했습니다.
반 년이 지날때 즈음에 그 후배가 직원들 다 모아 놓고 동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반년 동안 수익을 1700 정도씩 가져갔지만, 후배가 나갈 즈음에 가게 상황은 마이너스인 상태였습니다. 그건 그 친구도 인지를 하고 있는 상태였구요. 지금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사업이라는게 투자라는게 마이너스일때 포기를 한다는건 투자금을 잃을 수 있다는건 많은 분들이 알고 그 친구도 알고 있을겁니다.
그때 그래도 제 후배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아이라서, 대출을 받아서 2천만원을 줬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여기저기에 동업포기하고 빈몸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데 왜 저런 이야기를 하고 다닐까요?
그 후로 해가 바뀌고 이 맘때 즈음인가, 단톡방을 만들어 지금과 비슷한 논조로 따지고 들더군요.
왜 자기 돈은 안 주고 중고차를 사고 말을 타고 다니고 하냐고.
만났습니다. 셋이서.
알고 보니 녹취 중이더군요.
격앙이 되어 있어 불러내서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이 그러더군요. 나도 다 알아봤다. 그런데 돈을 받을 수 없다는 거 나도 안다.
일단 진정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지 또 해가 두번 지났죠.
그 사이에 하루도 쉬지 않고 열 다섯시간씩 영업을 하면서 가게는 성장을 했습니다.
남아 있던 다른 동생과는 사정이 생겨 투자금 만큼의 수익과 원금을 돌려주고 동업을 끝내었구요.
어디서 이 소식을 들었나 봅니다.
엊그제 아침에 또 긴 문자를 보냈더군요.
본인은 왜 돈을 주지 않냐구요.
작년에 동업을 끝낸 친구와는 다른 이유와 사정으로 가게에 수익이 생겼을때 정리가 된 것이고,
그 후배는 가게가 마이너스였을때 본인이 포기 하고 나간겁니다.
투자를, 동업을, 먼저 포기하고 나갈때 그 사업이 마이너스이면, 나중에라도 돈을 벌어서 줘야 하나요? 이제는 사업과 무관한 이에게?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산 건. 그럴 가치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간간히 흘러가는 글에, 들리는 소문에 잘못 된 글과 말이 떠 다니는건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굳이 여러분들이 알지 않아도 되는 글을 쓰는 이 밤이 참 씁쓸하네요.
이 섬도 참 지겨워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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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글에 썼더군요. 나머지 돈을 주기로 했는데, 안주니 사기 아니냐고.
잘못 된 풍문을 만드는 것도 사기야.
그리고 니가 주장하는건 그건 권리가 아니야…
선 넘지 말지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