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2026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있었던 저의 일상 이야기에요.
내 개인계정에 커피 이야기만 하려니 입이 근질거리네요.
아침에 마포에 출근했더니 왠 플라스틱 의자와 횡단보도 깃발이 우리 매장 구석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제 것이 아니니까 옆 매장 빈 공간에 놨어요. 저녁 즈음 되었을 때, 85세 이상 되신 할아버지 한 분이 들어오셨어요.
“그 의자랑 깃발 내가 보관했는데 못봤어요?”라고 묻는 거였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희 매장 앞 횡단보도에서 올해 12월말까지 어르신 일자리 일로 신호 안내를 하신데요.
그런데 우리 매장 자리가 비도 안 맞아 보관하기 딱 좋으니 여기에 놓고 가면 안 되겠냐고 하시는 거에요.
그러면서 잃어버릴까봐 노심초사하시는데, 제 물건도 아닌데 잃어버리면 저의 책임으로 돌리실까봐 저도 부담스럽더라고요.
자신이 장애인인데 집까지 들고 왔다갔다 하기 불편하니까 여기 보관하시겠다는데,
저도 너무 당황한 나머지 경황이 없어 허락은 해 놓고 생각해보니 도저히 부담스러워서 보관 못하겠더라고요.
며칠도 아니고 1년동안은 좀 부담스럽잖아요.
그래서 다음날 주민센터에 전화해서 그 의자랑 깃발 가져가시라고 말씀드리려고 했어요.
집에 와서 엄마한테 그 할아버지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가 그 상황이 재미있으셨던지, 웃으시더니, “엄마라고 생각하고 그냥 거기다 보관해드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가, "야, 그거 참나가 너 시험했던거 아니냐?" 이러시는 것 있죠.
그 할아버지의 자기 중심적인 부분이 부담스러웠는데, 저희 부모라고 생각했더니 납득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마음이 풀려서 그 의자를 보관해 드리기로 했어요.
그리고나서 다음날 매장에 와서 그 의자와 깃발을 바라보니,
어제는 그렇게 불편하고 신경이 쓰였던 것이, 오늘은 아무 신경이 안쓰이는 것 있죠?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 상태로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어요.
그 의자와 깃발은 변함이 없는데 나의 생각에 따라 사물을 바라보는 나의 감정도 변하더라고요.
저의 수호신은 “그거 테스트였어.” 라며, 입 꾹 다물고 있던 입을 떼고서 그제서야 피드백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저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 상황도 변하고 미래도 바뀐데요.
그래서 거기서 인과관계에 따라 카르마가 생기고...
속세에는 말로는 다 형용할 수 없는 그런 작용들이 무수하게 얽히고 설켜 있다고 피드백해 주시더라고요.
이 세상은 선도 없고 악도 없다며 인과관계만 있을 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인과관계를 좋게 작용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 간단히 정리해 봤어요.
오늘도 좋은 인연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도록 하려고요.
세간은 두쫀쿠 이슈로 시끌벅적한 와중에, 조용히 크로크무슈 시작했어요. 베샤멜소스 직접 만들고 나름 수제 느낌도 나고 커피가 술술 잘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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