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북

하늘북 성서 계대 하늘북까페, 가끔씩 튀는 LP판의 소리와 재즈와 락, 블루스, 인디? 칵테일
맥주
위스키
음료

시린 손 호호-
05/12/2025

시린 손 호호-

지난밤에, 서울 사는 소영이가 하늘북 아저씨에게 사진 세 장을 보냈답니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의 소영이...

무수한 시간 속의 (따뜻한) 한 점들.
21/11/2025

무수한 시간 속의 (따뜻한) 한 점들.

2024년 가을을 앞둔 여름이었다. 대학 졸업을 앞둔 희승이가 그에게 물었다. 하...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이 숙성할 시간(부재: 머리로 생각하는 정의와 영혼의 정의는 다르다.)
08/10/2025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이 숙성할 시간(부재: 머리로 생각하는 정의와 영혼의 정의는 다르다.)

다른 버번의 숙성기간은 3년 정도인데 메이커스는 통을 6~7년 재워두고 그사이에 통을 로테이션하기도 하지...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오래전 기형도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그 말마따나 용현이는 첫사랑을 잃고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 자기 눈물이 너무 무거워 어깨를 들...
19/09/2025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오래전 기형도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그 말마따나 용현이는 첫사랑을 잃고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 자기 눈물이 너무 무거워 어깨를 들썩이면서.


그 소식을 먼-데서 전해 들은 현석이는 자신의 절친인 용현이를 찾아 사방팔방 돌아다녔습니다.


저녁 무렵에서야 현석이는 용현이를 찾아냈습니다. 그는 그의 말없는 눈물을 닦아 주고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꽃이 피며 지며, 세월이 흐르고 흘렀습니다. 어제였나? 아니, 오늘. 현석이가 오랜만에 하늘북에 찾아왔습니다. 버드와이저 두 병을 비운 현석이는 잭 다니엘스 한 병을 용현이 이름으로 킵해 놓고 떠났습니다. 오랜 친구이자 동생인 용현이에게 술 한 잔 건네고 간 거지요.


‘술 한 잔 무라. 살다 보니, 살아 보니 인생 별거 없더라.’


나중에 현석이가 남긴 술 한 병을 비워 놓고 나면, 용현이는 현석이 이름으로 또 다른 위스키를 킵해 놓고 가겠죠. 마치 서로의 빈 곳을 다독이며 채워주는 노랫가락처럼.

하늘북에서 일했던 은솔이가 한 달 만에 다시 놀러 왔다. 노란 장미를 사 들고.​은솔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말한다. "노란 장미의 꽃말은 '변치 않는 우정'이라네요. 우리도 변치 말아요." ​이어서 그녀는 말한다. 하...
19/09/2025

하늘북에서 일했던 은솔이가 한 달 만에 다시 놀러 왔다. 노란 장미를 사 들고.


은솔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말한다. "노란 장미의 꽃말은 '변치 않는 우정'이라네요. 우리도 변치 말아요."


이어서 그녀는 말한다.

하늘북에서는 다양한 시간을 보낸 사람과 친해지는 법을, 두 번째 가게에서는 칵테일 만드는 법을, 지금 세 번째 가게에서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법을 배워요.


그리고 그녀는 지금 사장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단다. "넌 되게 육각형이구나. 하지만 난 원이야. 나처럼 되도록 노력해요."


은솔이는 하하, 웃으며 "전 사장님이 그렇게 되도록 단련시켜서 그래요. 그래서 바텐더는 늘 옮겨 다녀야 하나 봐요."


벌써 위스키 몇 잔을 들이켠 은솔이의 표정이 오늘따라 유난히 밝다.

한 잔 무라.
16/09/2025

한 잔 무라.

기형도는 노래했습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용현이는 첫사랑을 잃고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김상용 시인은 '왜 사냐 건, 웃지요.'하며 노래합니다. ​왜 사냐 건, 뭘 그리 뻔하디-뻔한 질문을 하느냐? 이래 사는 나의 처지를 진정 니는 모르느냐? 생긴 모양새대로 이래-저래 여차-저차하며 살다 가는 것이 아...
29/08/2025

김상용 시인은 '왜 사냐 건, 웃지요.'하며 노래합니다.



왜 사냐 건, 뭘 그리 뻔하디-뻔한 질문을 하느냐? 이래 사는 나의 처지를 진정 니는 모르느냐? 생긴 모양새대로 이래-저래 여차-저차하며 살다 가는 것이 아니겠느냐? 허허, 웃지요.



웃지만, 그는 여전히 씁쓸합니다. 산다는 게 결국 일상을 굴리는 거니- 자기 업을 지으며, 자기 자존을 지키며 살아가는 게 그리 녹녹지 않다는 걸 그도 아니까요.



세상 일과 등지고 살아간 옛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들은 자연에 기대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살던 사회는 농경 사회니까요. 문득 어느 만화책에 나오던 구절 하나가 생각납니다. '아무리 따라 하려 해도 그 시절은 이미 완성되었다.'



우리는 모두 지금을 살아갑니다. 현재를 만들어 가며, 저마다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새삼 고마운 이들을 떠올려봅니다. 가난한 그는 고마운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게 음악뿐입니다. 금방이라도 벗어젖힐 망토처럼 도도함을 위태롭게 걸친 그는 새로운 음악가를 알게 되거나, 새로운 곡을 알게 되면 그들과 함께 나눕니다.



오늘은 이 곡으로 고마운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갈음할까 합니다. 고마워, 당신들 덕분에 나름 밥벌이 하며 산다고.

B급. 쌈마이 정서. ㅋㅋㅋ #민생회복  #소비쿠푼  #외계인  #하늘북
01/08/2025

B급. 쌈마이 정서. ㅋㅋㅋ

#민생회복 #소비쿠푼 #외계인 #하늘북

저 너머로 흐르고 흘렀던 시절, 난 행복해.
17/07/2025

저 너머로 흐르고 흘렀던 시절, 난 행복해.

벽돌 지게를 지다, 배낭을 멨다. 같이 일하는 오야지 형님에게 한 보름쯤 쉬고 오겠다며 휴가 아닌 휴가를 ...

내 손바닥 위에서, 빗방울이 후드둑 하고 떨어진다.
12/07/2025

내 손바닥 위에서, 빗방울이 후드둑 하고 떨어진다.

자기 가게를 비우고 남의 가게에서 족발에 소주를 걸친다. 박성원 쌤 옆에 앉아 족발 몇 점과 소주 몇 잔을...

나는 여전히 '부서진 꿈들'의 거리를 걷고 있어. '난 어느 경계선 위를 걸어 가'
24/06/2025

나는 여전히 '부서진 꿈들'의 거리를 걷고 있어. '난 어느 경계선 위를 걸어 가'

'외로움은 사회환경적인 요인에서 오는 것이고, 고독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나는 나...

Address

신당동 1790-11 5층하늘북
Daegu
704-922

Alerts

Be the first to know and let us send you an email when 하늘북 posts news and promotions.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used for any other purpose, and you can unsubscribe at any time.

Contact The Business

Send a message to 하늘북:

Share